◆…인질범 검거 <사진: YTN 뉴스 캡처>
'인질범 검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발생했던 인질극이 마무리된 가운데 범인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한 매체는 "검거된 인질범 정모(55) 씨에 대해 경찰이 정신질환을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정 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한 점 등으로 미루어 정신질환이 의심돼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쯤 정 씨는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문 대표 사무실에 흉기와 시너를 들고 난입했다.
그는 문 대표의 특보 최모(53) 씨를 폭행한 뒤 청테이프로 결박했으며 시너를 바닥에 뿌리고 소화기 등을 던져 창문을 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향해 정 씨는 "기자들을 불러달라"고 요구했고 '문현동 금괴사건 도굴범 문재인을 즉각 구속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현수막은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정 씨의 형인 다큐멘터리 작가가 부산 문현동에서 금괴가 많이 든 일제의 지하 어뢰공장을 발견했으나 정부가 이를 숨겨 피해를 봤으니 참여정부 2인자 문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정 씨의 일방적 주장을 담은 것.
이후 오전 10시 15분쯤 정 씨는 스스로 걸어나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정 씨가 압박감을 느껴 인질극을 끝낸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씨에 의해 포박됐던 최 씨는 무사히 구조됐다.
한편 정 씨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인질 감금혐의가 적용될 예정이며 경찰은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