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머리 손질 <사진: 더 팩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보고받고도 미용사로 청와대로 불러들여 머리 손질을 한 것과 관련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추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이같이 말하며 "어머니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대구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절 수돗물이 없던 집에 월세로 살았다. 집안에 깊은 샘물이 있었다. 아버지가 오랜만에 월급을 받았다고 자장면 외식을 하자고 해서 기쁜 나머지 우물가에 가서 머리를 감다 깊은 우물물에 빠지고 말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 달려나와서 두레박을 집어 던져 나를 구해준 사람은 몇 년 동안 심장병을 앓던 안방 주인 아주머니였다"면서 "내 자식뿐만 아니라 남의 자식도 살려달라고 하면 온 힘을 다해 살려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대표는 "아마 그 순간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 순간을 생각하면 마음이 참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6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90분 동안 머리 손질을 하느라 사고 초기 대응에 늦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가 있자 청와대는 "당일 90분이 아니라 20여분만 머리 손질을 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