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국회사진취재단)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 앞둔 2일 열린 마지막 TV토론회에서 각 당의 대선후보들은 저마다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TV토론회 마무리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안보관'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계파패권주의 척결을 자신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자유한국당을 낡은 보수로 규정하면서, 민생을 챙기는 바른정당 지지를 호소했고,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과감한 개혁과 변화를 약속했다.
문 후보는 "지난 5년 전 약속했던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를 지키지 못해 우리는 세월호 아픔과 국정농단 아픔을 겪었다"면서 "제가 부족했던 탓이다. 죄송하다"고 말 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나라를 바로 세우는 선거다.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니다"라며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선거"라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이어 "반칙과 특권, 부정부패, 정경유착을 확실하게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나라를 바꾸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 후보는 "대통령은 잘 준비된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투표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라는 링컨 대통령의 말은 인용해 "저 문재인에게 압도적 승리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강인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하면서 "북핵 위기 극복과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칼빈슨호 위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해 나라를 구하겠다"고 피력했다.
홍 후보는 이어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보겠다"면서 일각에서 자신을 강성이라는 하는 것과 관련해 "저는 특권층에게만 강성이고 서민들에게는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어필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집권하면 분열과 갈등은 악순환이 시작되는 길"이라고 운을 뗀뒤, "저 안철수가 양당 기득권 세력을 물리치고 새로운 정치시대를 만들려고 여기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어 "앞으로 10년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다. 그런데 분열과 갈등의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서 "계파패권에 찌들리면 무능한 부패와 정부로 남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모든 것을 다 던졌다. 국회의원직도 사퇴했다"면서 "나라를 구하자는 일념밖에 없다. 정말 간절하다. 내일부터 녹색 정치혁명이 시작되는데, 국민들이 완성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대한민국 문제는 많지만 안보와 민생이 중요하다"면서 "안보는 굳건한 보수다. 하지만 민생은 그동안 낡은 보수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후보는 "기초생활금을 받지 못하고 돌아간 분들, 청년실업자, 비정규직 이런 문제를 해결하라고 국가가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의 자유한국당으로는 희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께서 안보와 민생에 대해서 원하는 길을 바른정당은 가고 싶었고,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 미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최적임자가 누구인지 냉정하게 살펴보고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심 후보는 "프랑스 대선에서 1~2당 대선후보들을 국민들이 냉정하게 퇴출시켰다"면서 "그게 민주주의다. 수십 년 동안 거대 정당을 헌신적으로 뒷받침해줬는데 대한민국을 어디로 안내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이상 속지 말고 과감하게 엑스를 쳐달라"면서 "저와 정의당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 변화와 과감한 개혁을 원한다면 변화의 리더십 심상정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