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택스 이용 가로막는 '액티브-X' 제거한 표진숙 사무관. 그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8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상했다.
납세자들은 국세청이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홈택스 서비스(www.hometax.go.kr)를 통해 전자신고와 세무관련 정보조회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십 수년 전만해도 납세자들이 세무서에 방문해 대부분의 세금과 관련한 업무를 처리해야 했던 시절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천지개벽 수준.
하지만 홈택스 서비스 이용에 장벽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나칠 정도로 많은 사전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던 것인데, 특히 '액티브-X'를 설치해야 하는 문제는 가장 큰 불편함이었다.
액티브-X로 인한 납세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액티브-X와의 한판 승부를 벌인 국세공무원이 있다. 국세청 정보개발2담당관실 홈택스 1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표진숙 사무관(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표 사무관이 홈택스 총괄업무를 맡게 된 것은 지난해 1월.
일이 주어진 이상 그에게 홈택스 서비스를 조금이라도 납세자 편의성을 더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하는 것은 숙명과도 같았다. 표 사무관은 직원들과 힘을 합쳐 납세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말정산과 전자세금계산서 관련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액티브-X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밤낮 없는 노력을 거듭한 끝에 액티브-X와의 한판승부에서 승리할 수 있었죠."
표 사무관은 노고를 인정받아 '2018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소감을 통해 "직원들과 함께 단지 맡은 일을 한 것 뿐 이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표진숙 사무관이 수상한 상패.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단지 직원들과 함께 맡은 일을 한 것 뿐 이다"며 "앞으로 국민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표 사무관이 거둔 성과는 이 뿐만이 아니다.
그가 입사 이후 27년을 근무하는 동안 국세청에는 2번에 걸친 대대적인 전산시스템 개편이 있었다.
첫번째가 1997년 개통된 TIS이고, 다음으로 2015년 개통된 NTIS였다. 그는 우선 프로그램들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해 왔다.
특히 지난 2015년, 표 사무관은 동료들과 함께 편리한 연말정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곧바로 납세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표 사무관이 동료들과 함께 개발한 편리한 연말정산 프로그램은 납세자들이 '13월의 보너스'를 받는 데 큰 도움이 되고있다.
그는 "이 시기에 개발기간이 짧아 직원들이 매일 잠이 부족해 안타까웠지만 푹 쉬라는 말도 제대로 못했던 기억이 난다"고 언급했다.
이어 업무고충을 묻는 질문에 그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시할 때 다양한 PC에서 검증을 수십 번은 하지만 개통할 때마다 가슴을 졸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 연말정산에서 액티브-X를 제거하고, 다양한 브라우저로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주위에서 반응이 좋아 공무원으로서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표 사무관은 계속해서 액티브-X를 제거해 인터넷 익스플로러 뿐만 아니라 사파리 등 각종 브라우저에서도 홈택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표 사무관에게 공무원은 어떤 직업일까?
표 사무관은 "공무원은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고, 공익을 우선하며 국민이 필요로 할 때 국민의 편에서 도와주는 사람으로"정의했다.
이같은 소명의식을 갖고 그는 현직에서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현재 맡고 있는 업무인 홈택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국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