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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위안화 가치 급락에도 달러 강세 완만한 이유?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9.06.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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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달러인덱스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미중 무역분쟁의 후유증으로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달러화의 강세 속도는 완만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원화의 가치도 미중 무역분쟁의 틈바구니에서 맥없이 추락하고 있지만 원화 가치의 하락폭보다는 달러화 상승폭이 좁혀진 상태다.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4일 97.57을 기록하며 한달 전인 지난 4월 17일의 96.65에 비해 1.0% 상승했다.

반면 중국 위원화는 한달 전 달러당 6.6885 위안에서 지난 14일 달러당 6.9242 위안으로 3.5% 상승했다.

원화 환율도 지난 14일 달러당 1185.30원에 마감하며 지난 4월 17일 달러당 1133.50원으로 4.6% 급등했다.

달러화 가치가 중국 위안화나 한국 원화의 하락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각국 정부가 유로화의 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과도 연계될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국 정부가 유로화 보유를 늘리고 있으며 미국 달러는 여전히 지배적이나 점유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유로화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확보한 외화보유액 중 지난해 4분기 유로의 점유율은 20.7%를 기록하며 전년동기의 19.5%보다 1.2%포인트 상승하며 그간 점유율 하향 추세를 되돌렸다.

러시아는 미국의 일련의 제재들이 나온 뒤 1000억 달러 상당의 달러 표시 자산들을 매각했다. 유로화는 러시아가 보유한 주요 외환으로 등장하며 러시아 외화보유액의 3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달러, 호주달러 등이 달러화를 대체하는 화폐로 등장하며 세계 각국이 보유 외화를 늘려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 등 세계 6개국 통화와 비교해 달러의 평균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1973년 3월의 기준점을 100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작성·발표하고 있다.

위안화와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데도 달러인덱스가 완만한 상승폭을 보이는 것도 유로화의 가치가 크게 높아지면서 세계 6개국 통화와 비교할 때 상대적 가치가 덜하기 때문이다.

유로화는 지난해 9월 24일 유로당 1.1789 달러에서 지난 5월 30일 유로당 1.1125 달러로 가치가 급락했으나 6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 14일에는 유로당 1.1223 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지수가 높을수록 달러화 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세계 6개국의 통화 가치가 올라갈수록 달러인덱스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중 무역분쟁이 갈수록 꼬여가면서 위안화와 원화의 가치가 급락하지만 달러화 강세가 완만한 것은 유로화를 비롯해 세계 6개국 통화 가치가 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화의 가치가 여러 국가의 환율과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져 언제든지 변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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