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인데스크
지난해 여름 OCC 임시국장으로 지명된 바 있는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는 14일 사임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확인하고 그간 직원들과 함께 이룬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13일 밝혔다.
그의 사임은 연방 은행 규제기관이 가상화폐 관리회사 앵커리지(Anchorage)에 국가 최초의 가상화폐 은행이 되도록 하는 조건부 신탁 특권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 날에 이뤄져 의혹이 일고 있다.
대변인 이메일 보도 자료를 통해 “미국의 통화감독국장 대행으로 봉사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통화감독국은 가장 헌신적이고 전문적이며 재능 있는 임직원들이 가득 찬 특별한 조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브룩스가 국장으로 있는 동안 OCC는 국가의 은행이 가상화폐와 상호작용, 특히 스테이블코인(달러연계 가상화폐)과 발행자들을 위한 해석을 담은 서신을 다수 발간하며 제도권 금융과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브룩스의 가상화폐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국장 대행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가상화폐 관련 분석회사 앨립틱(Elliptic)이 주최한 공개 세미나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가치를 사고파는 행위이므로 블록체인은 근본적으로 금융(뱅킹) 활동”이라며 “다만 거래 방식에서 차이가 날 뿐”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차기 대통령이 브룩스를 대신할 사람으로 누구를 지명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OCC는 COO인 블레이크 폴슨(Blake Paulson)이 브룩스를 대신해 임시 국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데이비스 포크(Davis Polk) 로펌은 12일 공개 발표를 통해 “가상화폐 등 디지털 자산 보호와 관련돼 그간 보여준 브룩스의 노력이 멈춤으로써 추자적인 조치들이 상당히 지체될 수 있겠지만 후임자가 완전히 뒤집을 가능성은 낮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