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랜드포스
지난 1분기 낸드플래시 생산 업체들이 시장 수요 감퇴와 가격 하락으로 총 매출이 3% 하락했지만 2분기에는 SSD 수요증가에 힘입어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만의 IT 전문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업체들이 128단 제품의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공급 과잉으로 지난 1분기 소비자 가전용 가격의 두드러진 하락과 함께 전반적인 계약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군별 상황을 보면 기업용 SSD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증가하고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전통적인 비수기 및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경제 위기감 등이 겹치며 스마트폰에 탑재 용량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고객사들의 재고가 대폭 증가한 상황에서 잠재적인 감산 용량을 흡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1분기 낸드플래시 비트 출하량과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0.5%와 2.3% 감소, 전체 산업매출이 3.0% 줄어든 179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제조사별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는 키옥시아와 WDC의 공급 부족에 따른 반사효과를 누리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3.4% 늘어난 6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전체 비트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 대비 9% 늘어났지만, ASP(평균판매단가)는 2% 하락했다.
모바일용 제품을 주역으로 하는 SK하이닉스는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출하 실적이 감소했다. 인텔의 메모리 사업 부문을 인수한 솔리다임(Solidigm)의 클라이언트용 SSD 출하량은 크게 늘었지만 두 브랜드의 전 분기 대비 합산 출하량은 8.4% 하락했다.
특히 약정(계약)가격 인하의 영향으로 ASP도 하락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10.7% 감소한 32억3000만 달러에 그쳤다.
도시바 메모리의 후신인 키옥시아는 엔터프라이즈 SSD 출하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모바일 부문의 감소 또한 다른 제조업체에 비해 조금은 덜한 편이어서 전제 비트 출하량은 이전 분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높은 단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전반적인 가격 하락 속에서도 전 분기와 유사한 ASP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에 환율 폭락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보다 4.5% 감소한 33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보였다.
웨스턴디지털은 생산라인 오염사건을 계기로 특정 제품의 가격을 추가로 인상한 결과 ASP가 1% 하락하는 선에서 막을 수 있었다. 문제는 오염사건으로 인해 비트 출하량을 늘리는 데 한계를 보였다는 것이다.
마이크론은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공급 제한에 따른 효과를 보면서 클라이언트 SSD 출하량이 5%가량 증가하고 ASP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마이크론의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2% 늘어난 19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2분기 전망을 보면 전쟁과 인플레이션 상승,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로 인해 소비부문의 성장은 계속 둔화되는 반면 북미 지역 데이터에 사용되는 주력 용량이 고용량 8TB(테라바이트) SSD로 이동함에 따라 수요가 1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용 SSD 시장에 제조사들의 추가적인 기회가 발생하는 것과 함께 키옥시아 오염사고 영향으로 제품 계약가격이 6% 인상된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면서 가격과 수량 모두 증가, 낸드플래시 산업매출은 1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