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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5원 내린 1241.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8원 하락한 1238.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34.7원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상승하며 124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5% 상승하며 시장예상치와 동일했다. 전월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이에 시장에선 연준의 피벗(pivot·방향 전환) 기대가 재부상하며 달러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단 한번의 0.25%포인트(p) 인상을 끝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을 조기 종료하고 연내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연 3.50%로 결정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안정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인상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낮아진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켰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시장의 상황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시장은 전반적인 물가둔화에 좀 더 높은 비중을 두며 미 국채 수익률 하락(채권가격 상승)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