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국방·안보 위한 마음으로 집필…한미회담, 이미 보도된 내용"
"국방부, 대통령실, 방첩사의 일련의 조치…결국 '역린' 건드린 대가 아닌가"
◆…지난달 19일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자신의 신간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 전 대변인은 10일 방첩사에 출석하면서 자신과 관련한 조사가 비합리적이고 비상식적으로 느껴진다며 떳떳하고 당당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0일 10시부터 과천시 소재 국군방첩사령부에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의 피의사실로 피의자 신문을 받는다. 다행히 제 변호인인 최종호 변호사가 입회한다"며 "어느 부분이 군사기밀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이어 "책을 집필하는 동안 이 점을 우려해 신중을 기했었다. 부대명칭, 지역조차도 '○○'으로 처리했을 정도"라며 "국방부가 군사기밀이라고 추정하는 한미회담 내용도 인터넷을 검색하면 제 책 내용보다 구체적으로 보도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또 "국방부는 책이 출간되기도 전인 2월 3일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채 출판사 측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 결정을 통보했다"며 "대통령실은 천공의혹으로 형사고발 조치를 취했다. 게다가 방첩사령부는 신체, 차량,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어 국방부는 서울중앙지법에 제 책에 대한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합리적이거나 상식적인 구석은 찾아볼 수조차 없다"며 "결국 역린을 건드린 대가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하는 조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제 책은 군을 생각하고, 국방과 안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집필한 것"이라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되 결연하게 맞서겠다. 지난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혐의와 별개로 부 전 대변인은 지난달 3일 출간한 저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에서 역술인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