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프리고진의 반란 상황을 이용해 러시아를 공격하는 등의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저녁 페르비 카날 TV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미국이 바그너의 반란시도와 어떤 연관성도 없다고 주장한 보도에 대해 상당히 신뢰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란이 시작되었을 때, 또는 그 전날 미국 국무부가 서둘러 외국 공관들에 이 상황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을 알고 있으며 그래서 관여했다고 주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100% 정확성을 담보할 수는 없지만, 워싱턴(바이든 행정부)이 키예프(우크라이나)에 바그너의 반란이 진행되는 동안 러시아의 반란 상황을 이용하려는 어떠한 행위도 삼갈 것을 요청한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미국이 러시아 국내 문제에 간섭하려 하지 않으며 쿠데타를 수행할 의도가 없다고 말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 말을 의심하며 "몇 년 전만 해도 러시아에 있는 미국의 재단과 비정부 기구가 어떤 행위를 했는지 상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서방이 자신들의 지배력에 도전하는 어떤 나라에도 등을 돌렸으며 그러한 이유로 인해 러시아도 제재 대상이 되었고 이는 전략적 위협으로 간주하는 중국에 '교훈을 주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서방이 러시아에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는 미-러 탄도탄요격 미사일 조약, 영공개방 조약, 중거리 핵미사일 조약 등 폐기된 4개의 중요 조약 중 3개를 미국이 먼저 파기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서방의 총알받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위한 도구'라며 지난 2014년 서방이 우크라이나 쿠데타에 개입하고 지원하지 않았다면 이번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또는 종전과 관련, 젤렌스키가 러시아의 항복을 요구하는 이상 러시아에 전략적 유연성을 위한 공간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고 지금까지 서방으로부터 어떠한 진지한 제안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젤렌스키는 지난해 11월 중순, G20 정상회의에서 '10개 항의 우크라이나 평화계획'을 공개하고 이를 '평화 공식'이라고 명명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영토에서 철수하고 배상금을 지불해야 하며,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전범 재판소를 개청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미뤄 국내 일부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미국이 프리고진을 매수해 반란을 유도했다거나, 반란을 이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공격하도록 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