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종혁 "정신 안 차리면 더 이상 못 도와, 이화영에 협박"
"배우자 아니면 판사에 의해 구치, 감치 등 명령 받았을 것"
김근식 교수 "조국 사수대와 이재명 개딸 같은 비정상의 극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연합뉴스]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25일 채널A '뉴스A 라이브'에서 "만약 배우자가 아니었으면 아마 판사에 의해 구치, 감치 등 명령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신 똑바로 차려라' '없었다고 밝혀라' '만약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신은 우리 가족과의 관계에서 나 더 이상 못 도와', 이건 대놓고 재판 받고 있는 사람 협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데 재판 당사자가 아닌 분이 재판받는 당사자한테 이래라저래라 하고 대놓고 어떤 방향으로 지시하고 있다"며 "배우자가 아니면 아마 굉장히 심한 처벌을 받았을 것 같다. 판사가 가만히 있었겠나"라고 설명했다.
25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는 아내 A씨가 전날 재판부에 제출한 '법무법인 해광에 대한 해임신고서'와 관련해 "제 의사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자 방청석에 있던 A씨는 "당신 그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라고 소리쳤다가 재판부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발언"이라며 제지당했다.
A씨는 정식 발언권을 얻은 뒤 "본인은 이재명에게 보고한 적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본인이) 하지 않은 일을 왜 했다고 얘기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자기가 검찰에 회유당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고 정말 답답하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했다.
또 "만일 그런 판단을 하면 가족으로서 해줄 수 있는 권리와 의무 다 포기하고 싶다. 어떠한 도움도 없이 당신 혼자 알아서 재판을 치를 것이다. 변호사도 도와주기 힘들다"고 했다.
A씨는 해광 측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적극 변호 활동을 하지 않은 점 등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 전 부지사 진술 번복 기사가 나왔을 때 민주당에서 '검찰이 또 언론 플레이 공작을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비공개 재판을 통해서 변호인도 확인했던, 그래서 언론에 변호인도 확인했다는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 전 부지사가 처음에 진술을 번복하고 난 다음 부인이 민주당에 탄원서를 냈다. 탄원서를 왜 민주당에 내나. 법원이나 검찰에다 내야 한다"며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방어하기 위해서 이 전 부지사에게 이런저런 방법으로 압력을 넣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A씨는 민주당에 낸 탄원서에서 "남편이 고립된 채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 신체적 고문보다 극심한 심리적 압박은 군사독재 시대의 전기고문만큼 무섭다"며 검찰 수사에 문제 제기를 했다.
A씨 측은 25일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변호사의 입은 곧 이화영 피고인의 말"이라며 "본인이 하지 않았다고 밝힌 옥중 서신과 다르게 변호인이 말한 혐의 내용 일부 인정은 사실과 다르다. 제 가족과 본인의 명예를 위해 더 이상 정당한 변론이 힘들 것 같다"며 변호인 해임을 재차 주장했다.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화영의 입을 틀어막고 진실의 문이 열리는 걸 끝까지 거부하는 부인의 괴이한 행태는 두 가지 이유"라고 했다.
김 교수는 "성균관대 운동권 출신 부부로 알고 있다"며 "남편이 진실을 말한다는데, 변호인이 진술 당시 입회해서 조력하는데, 왜 버럭 소리 지르고 남편 변호인까지 본인이 해임하는 걸까"라며 "이화영과 이재명의 대북사업 관련 진실을 아내가 이화영 본인보다 잘 알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아직 진영논리에 매몰되어 이재명을 무조건 지키고 비호해야 한다는, 그래서 국민의힘에 정치적 이득을 줘서는 안 된다는 구태 운동권 잔당의 비뚤어진 정의관 때문"이라며 "조국 사수대와 이재명 개딸 같은 비정상의 극치"라고 설명했다.
또 "이화영의 사생활로 인해 만정이 떨어져 꼴보기 싫으니 다 독박쓰고 감옥에서 썩으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복수심리일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미 화석화된 운동권 잔당 논리에서 허우적거리지 마시고, 이성을 찾고 평정심을 찾으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