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B)급 전염병…코로나19, 에이즈, 사스 포함
◆…2022년 5월 25일 촬영된 사진 "몽키폭스 백신"이라고 표시된 실물 모형 약병과 의료용 주사기 [사진=로이터]
중국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의 전염병 등급을 코로나·사스·에이즈 등과 같은 수준으로 분류해 관리한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보건위원회(NHC)는 오는 20일부터 '감염병 예방 및 통제에 관한 법률' 관련 규정에 따라 B급 감염병에 해당하는 '을(乙)류 전염병'을 다루는 방식으로 엠폭스에 대한 예방과 통제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신고대상 전염병을 갑(A)·을(B)·병(C) 등 3단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최고 등급인 갑(A)등급은 당국에 환자와 밀접 접촉자를 격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현재 중국의 을(B)급 전염병에는 코로나19, 에이즈, 사스 등이 포함돼 있다.
을(B)급 전염병 관리에 따라 중국은 해당 질병이 발생하면 모임 제한, 업무·등교 중단, 지역 봉쇄 등 긴급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중국은 앞서 코로나19 질병 관리로 도시 전체를 폐쇄하는 등 약 3년간의 엄격한 제한 조치를 취한 후 2022년 말 갑(A)급 전염병에서 을(B)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8일 중국에서 지난 8월에 501명의 엠폭스(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보고되었고 밝혔으나, 심각한 사례나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원숭이에서 처음 확인된 엠폭스(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사람과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중국에서는 작년 9월 충칭에서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가 10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해제를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