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득 지원 통해 소비 늘려…멈춘 경제 다시 움직이도록 '민생경제 CPR'"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 물가, 국민들의 삶 질식…사과 한 개에 만원"
원희룡 "본인이 줄 수도 없는 돈으로 사탕발림식 생색"
조국 "尹정권,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로부터 빵을 전달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송파와 강남 등 민주당 험지로 분류되는 곳을 찾아 정부의 '경제실정론'과 '정권심판론'을 부각하며 후보들의 지원에 나섰다. 국민 1인당 25만 원을 지원하는 '민생회복지원금'도 제안했다.
이재명 대표는 24일 송파구 잠실 새마을 전통시장 기자회견에서 "가계 소득 지원을 통해 소비를 늘리고, 이것이 멈춘 경제를 다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민생경제 CPR',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같은 취약계층들의 경우에는 1인당 10만원의 추가 지급을 추진하겠다"며 "특히 코로나 때의 재난지원금처럼 '민생회복지원금'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도록 하겠다. 지역에서만, 소상공인 골목상권에서만 쓸 수 있도록 해서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을 살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 물가는 국민들의 삶을 질식시키고 있다"며 "사과 한 개에 만 원이다. 한 시간 아르바이트를 해도 만 원이 안 되는데, 한 시간 일하고 사과 한 개만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말이 되겠냐"고 따져 물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대파 판매대 앞에서 '그래도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발언해 불거진 대파 가격 논란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사는 세상에서는 대파가 한 단에 875원 하는 모양이지만, 평범한 동네 마트에서는 대파가 대개 4~5천 원 정도"라며 "875원은 농민들의 생산 원가도 되지 않는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우리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나라는 성장률을 회복해 잘사는데 우리가 일본에까지 처지는 것은 정권이 무능해서 그렇다. 가구당 100만원 줘서 동네 장 보게 하면 돈이 돌고 경제가 활성화된다"며 정부를 직격해 "무식한 양반들아, 이렇게 하면 된다"고도 말했다.
또 이날 수서역 거리 인사에서는 지지자들을 향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자고 대통령을 뽑았는데, 지금 보니 차라리 없었으면 나았을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 제안'에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와 맞서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본인이 줄 수도 없는 돈으로, 사탕발림식 생색만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또 시작한 것 같다"며 "'김포공항 이전' 공약도 그렇게 선거 앞두고 막 던진 것이었다"고 적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대파 가격 논란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윤석열 정권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조국 대표는 24일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믿고 그걸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대통령,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