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 “대구시 유튜브, 시정 아닌 시장 업적 홍보”
洪 “밤낮없이 시장 무고 일삼는 단체는 해산해야”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대구참여연대는 지난해 2월 대구시 공식 유튜브 '대구TV'와 홍준표 대구시장 개인 유튜브 '홍카콜라' 등에 홍 시장의 업적을 다수 홍보한 대구시 공무원과 홍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3일 홍 시장은 공모 혐의가 없다며 불송치하고, 대구시 유튜브 담당 공무원만 부정선거운동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대구참여연대는 "홍 시장 취임 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뉴미디어담당관실을 신설했다"면서 "이때부터 대구시 유튜브는 홍 시장의 업적과 개인 이미지를 미화하는 홍보물로 도배되다시피했다"고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시장이 외부 전문가까지 채용해 기구를 신설한 데는 시장의 의도와 지시가 있었음이 분명하다"면서 "신설 기구가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는데 시장의 승인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 설령 공무원들이 자체적으로 시작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연일 수십 차례 게시되었으므로 진행 중에라도 홍 시장이 모를 리 없었다는 점에서 수사가 부실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는 "홍 시장만 소환 조사하지 않는 대구경찰청의 수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공수처만큼은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말고 정치적 판단도 하지 말고 제대로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에서 홍카콜라(유튜브 채널) 운영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는데도 시민단체가 공수처에 수사를 요청한다고 한다"며 무고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어 "권력을 견제하는 게 시민단체의 업무인데 밤낮없이 시장 무고만 일삼는 이런 단체는 해산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면서 "40여년 공직생활을 처염상정(處染常淨:더러운 곳에 머물면서도 항상 깨끗함을 잃지 않는다)으로 살아온 사람을 이렇게 집요하게 무고질하는 자칭 시민단체는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상습적으로 무고 고소, 고발만 일삼는 이런 단체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력한 맞대응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