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경호 임무 수행…무기 사용 지시한 적 없다"
'尹 경호 후 출석하겠다' 입장에 체포 보류…조사 후 체포 방침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7일 오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에 출석하고 있다. 김 차장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 차장은 "정당한 경호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김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 3분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청사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지시를 받은 게 아니다"며 "정당한 경호 임무를 수행했다"고 답했다.
지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 직원들에게 무기 사용을 지시했나 질문에 "경호원들에게 무기 사용을 지시한 적 없다"면서 "경호원들은 무기를 상시 휴대한다"고 답했다.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 내부가 분열됐다는 분위기와 관련해선 "일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온 공수처와 경찰이 어떠한 사전영장 제시나 고지없이 일방적으로 군사시설인 관저 정문을 훼손하고 침입했다"며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이 아실 것"이라 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을 체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윤 대통령 경호 후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받아들여 영장 집행을 보류했다. 경찰은 이날 김 차장 조사 후 체포영장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