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상반된 청문회 검증 주제를 들고 임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백 내정자의 능력 검증에 치중한다는 방침인데 반해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의혹 등 도덕성과 정치중립성 유지여부 등에 무게중심을 두고 검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내일(8일)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되어 있다"며 "한나라당은 (백 내정자의)세무행정 능력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국세청장의 시대적 소임은 세무행정을 공명정대하게 혁신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과거 의혹 들추기가 아닌 세무행정 능력에 대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백 내정자는 전문성이 없는 인물이며 각종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 있어 고도의 청렴성이 요구되는 국세청장 자리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무자격자가 대통령 측근이란 이유만으로 국세청장이 되려는 꼴"이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검증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