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교수들 전공의 '보이콧'에 법적 조치 강구"

의대 교수들, 하반기 모집 전공의 수업 거부

신청 전공의 많지 않아..9월 복귀 특례 강조

올특위 운영중단, 아쉬워

최근 의과대학 교수들이 하반기에 모집되는 전공의들을 가르치지 않겠다며 잇따라 수업 거부를 선언하자 정부는 "여러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일부 의대 교수들이 하반기에 복귀하려는 전공의에 대한 지도를 거부(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교수께서는 이에 동조하지 않고 환자와 제자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면서 "보이콧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수련병원과 협력해 전공의들이 수련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이번 주 월요일부터 신청받고 있어서 구체적 수치를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지원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9월에 복귀하는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입영 연기 등) 특례를 적용하기로 국방부와 협의하고 있다. 가능하면 전공의 신분으로 다시 복귀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공의와 의대생의 불참으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의료계 범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에 대해서는 "의료계 단일 창구를 통해서 대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올특위가 여러 직역을 대표하는 분들이 모였기에 기대도 했다"며 "올특위가 중단된 점은 아쉽게 생각하고 별도로 의료계와 대화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