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내란 국조특위 2차 청문회...노상원 단골 무속인 이씨 출석 예정
◆…지난 1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4일 열리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전 수십 차례 찾아간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이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관계자는 이날 청문회에 군산 소재 점집을 운영하는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 씨가 출석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를 받은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전 수십 차례 이씨를 찾아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계엄과 관련한 군 관계자들의 사주와 점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씨는 노 전 사령관이 2022년 2월부터 2024년 1월 말까지 자주 방문해 김용현 전 장관 등 군인들의 사주를 물어봤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군산시 개정면에서 점집을 운영하는 이 씨는 연합뉴스에 "노 전 사령관이 2022년 2월부터 올해 초까지 셀 수 없을 만큼 자주 방문해 군인들의 사주를 물어봤다"며 "대략 20여 차례가 넘게 다녀갔다"고 말했다.
이 씨는 "다른 군인들은 정확히 이름이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데 김용현 전 장관의 얼굴은 TV 뉴스를 보고 바로 알아봤다"면서 "김 전 장관의 사주를 가장 많이 물었고, 노상원 씨가 '이 사람이 잘 돼야 내가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전 사령관이 '계엄'을 언급했느냐는 질문에는 "계엄이라는 말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고, '중요한 일'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뉴스를 보고 나서야 그때 물었던 것이 저걸 말하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노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지 질문에 "내가 대통령이 임기 1년을 남기고 탄핵을 당할 것이라고 말하자 노상원 씨가 '외부에 공개된 (윤 대통령) 생년월일과 실제 생년월일이 다르다'고 말하며 탄핵당할 일이 없다고 했다"고 답했다.
노 전 사령관도 점집을 운영하는 데 이곳을 찾은 이유에 대해 "노상원 씨도 사주를 아주 잘 보는데 내가 신내림을 받은 무당이라 자주 찾아왔다"면서 "대통령이나 영부인도 나중에 찾아오는 것이냐 물었지만, (특별한 언급 없이) 다른 사람과 함께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위원들은 국회 계엄 해제요구안 결의 이후에도 2차 계엄 모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특위는 이 씨를 비롯해 윤 대통령, 김용현 전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 37명을 일반증인으로,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