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尹, 박수 안쳐줘서? 그럼 삐쳐서 계엄한 거냐"

박은정 "야당에 삐쳐서 계엄 선포? 실망스럽다"

"윤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에도…사람 안 변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적극 변론했다. 이와 관련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삐쳐서 계엄을 한 것이라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하면서 국회를 방문했을 때 야당 국회의원들이 박수를 쳐주지 않고 외면했던 부분이 비상계엄의 배경이 된 것처럼, 야당이 대화와 협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윤 대통령이 삐쳐서 계엄을 한 것인지 실망스럽다"며 "4년 전 검찰총장 시절에도 반대 의견을 말하는 검사들을 굉장히 무시하고 그랬었다. 그래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아무도 박수를 쳐주지 않으면 속이 상했을 수 있고 또 줄탄핵에 대해 국민들 중에서도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고 언급하자, 박 의원은 "그렇다 하더라도 무장 군인을 국회에 보내 국회를 무력화하려 한 것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윤 대통령은 야당이 대화와 협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지만, 임기 내내 야당 대표에 대한 무자비한 수사로 정적 제거에만 집중했던 것은 윤 대통령 본인"이라며 "누구보다도 대화를 하지 않은 당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서 "제가 취임하기 전부터 민주당과 야권에서는 선제 탄핵을 주장하며 계엄 선포 전까지 178회나 퇴진과 탄핵을 요구했다"며 "국회에서 예산안 기조연설을 할 때도, 아무리 미워도 얘기를 듣고 박수 한 번 치는 것이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당시 야당 의원들은 모두 고개를 돌렸고 연설 후 악수를 청하면 거부했다. 심지어 빨리 사퇴하라고 말하는 의원들도 많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