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백악관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조치가 미국 제조업을 강화하고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고 홍보하며 현대제철의 대미 투자 사례를 언급했다.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일괄적으로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백악관이 해당 조치가 미국 제조업을 강화하고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현대제철의 대미 투자 사례를 언급했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 참고자료(Fact Sheet)에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시행한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미국 내 산업 회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철강업체 가동률 상승, 신규 투자 및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시 일부 국가에 예외를 허용하면서 조치의 효율성이 저하됐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기존 면세 및 예외 국가를 포함해 일괄적인 관세를 부과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백악관은 한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호주 등이 면세 혜택을 받았다고 지적하며, "특정 국가에 대한 예외를 허용한 결과, 의도치 않은 허점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서명한 포고문에 따라 오는 3월 12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에 적용됐던 면세 조항도 철회되며, 한국산 철강 또한 25%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한국은 2018년 미국과 협상을 통해 대미 철강 수출을 2015~2017년 평균의 70% 수준(연 268만 톤)으로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하는 대가로 관세 면제를 받았으나, 이번 조치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백악관은 또한 이날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현대제철이 미국 내 제철소 건설을 검토 중이라는 발표가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