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2천파운드 폭탄 지원받은 이스라엘, 가자 일부서 공격…"휴전 위반"

트럼프 행정부, '바이든 MK-84폭탄 수출 차단' 해제해

이스라엘 "이스라엘과 미국 간 강력한 동맹 입증"

IDF "가자서 두 차례 드론 공격 수행"…경찰 3명 사망

하마스 "네타냐후 집단학살 재개…휴전 2단계 협상 시작해야"

이스라엘이 미국으로부터 2천 파운드 상당의 MK-84 폭탄을 받았다고 발표한 가운데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은 이를 "휴전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1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미국에서 2천 파운드 규모에 달하는 'MK-84' 폭탄 1,800기를 실은 선박이 아슈도드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MK-84는 두꺼운 콘크리트와 금속을 관통할 수 있으며, 광범위한 폭발 반경을 가지고 있다.

바이든 전 행정부는 가자지구의 밀집된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이 폭탄의 수출을 승인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해당 수출 차단을 해제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이스라엘 카츠 장관은 "이번에 도착한 무기 수송은 이스라엘 공군과 이스라엘방위군(IDF)에 중요한 자산을 제공하며, 이스라엘과 미국 간 강력한 동맹을 더욱 입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수송은 가자지구에서 지난달 합의된 휴전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도 가자지구에서 두 차례의 드론 공격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군은 첫 번째 공격이 라파 동쪽에서 이스라엘 군에 접근하는 총격범들을 겨냥한 것이었으며, 두 번째 공격은 군 근처에서 차량이 접근하는 것을 경고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현지 언론은 첫 번째 드론 공격 과정에서 가자 지구로의 구호물자 입국을 확보하기 위해 배치된 하마스 당국 경찰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강력한 비난 성명을 냈다. 당국은 "이스라엘군이 합의를 광범위하게 위반한다는 증거"라며 "전쟁범죄자 네타냐후가 합의 이행과 포로 석방을 방해하고 침공으로 돌아와 집단 학살을 저지르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재국들이 휴전 2단계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마스는 지난주에도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일부 물품 반입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약 15개월 동안 이어진 전투 끝에 지난달 1단계 휴전 협정에 합의했다.

이스라엘군은 협정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의 많은 지역에서 철수했으나, 가자-이집트 국경을 따라 위치한 필라델피 회랑 지역에는 여전히 배치돼 있다. 1단계 협정은 이 지역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