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IFRS 준비 못한 383개 기업 중점관리
업종·규모별 면담, 현장방문·교육 등 실시
내년부터 모든 상장기업과 금융기관에 전면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아직 준비하지 못한 기업이 전체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IFRS 도입 미착수기업에 대해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기업별 면담과 현장방문, 교육을 실시하는 등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최규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주재로 제4차 IFRS 정착추진단 회의를 열어 IFRS 도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IFRS 의무적용 기업 1923개사 중 도입하지 못한 기업은 383개로 집계됐다.
자산규모별로는 2조원 이상 대기업이 100%의 도입착수율을 보였고, 5000억원 이상 97.9%, 1000억원 이상 83.9%, 1000억원 미만 기업은 71.2%에 그쳤다.
IFRS 정착추진단은 미착수기업의 대표이사와 해당 감사인에 대해 신속한 IFRS 착수를 촉구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업종과 규모에 따라 기업별로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대기업은 이달 중으로 회계법인과 함께 기업CFO 등에 대한 면담과 현장방문을 실시하고, 중소기업은 현장방문과 거래소·상장협·코스닥협의회와 연계를 통한 별도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금융회사는 모두 1000억원 미만의 소규모 비상장 금융회사로서 착수를 독려하고, 필요시 면담이나 추진계획서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회생절차가 진행중인 기업 및 구조조정기업, 관리종목 등 한계기업과 착수시기를 아직 정하지 않은 기업들은 월별로 추진일정을 점검하는 등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기적용기업들은 IFRS 관련 세법개정과 세제혜택, 연결 공시부담 완화, 지배-종속회사간 책임소재 구분 등의 필요성을 건의했고, 금융당국에서도 관계기관과 함께 이를 검토하기로 했다.
최규연 상임위원은 "정보이용자들이 투자나 대출을 판단할 경우 IFRS 재무정보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기준원, 회계법인 등이 이용자 교육과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