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계약 해지권 및 신고센터 활용 공지
최근 감사의견에 따른 상장폐지에 불만을 품고 투자자나 임직원 등이 회계사들을 위협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공인회계사회가 적극적인 대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협행위 대처법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제도개선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4일 감사인 위협행위에 대한 대처방법과 유의사항을 담은 공문을 회원들에게 발송하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회계사회는 공지에서 "상장법인에 대한 감사의견에 따른 상장폐지와 관련해 피감사회사의 이해관계인들과 이를 사칭하는 불량배 등이 감사인 사무실에 난입해 업무를 방해하고, 회계사의 신변을 위협해 감사의견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법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회계사회는 "감사의견에 영향을 미치려는 (이러한) 불법행위에 영향을 받아 감사의견을 제대로 표명하지 못할 경우, 제3자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다"며 더욱 엄정한 자세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위협에 굴복할 경우 감사인의 중립성 훼손은 물론 그에 따른 후속 책임까지 떠 안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
아울러 회계사회는 주주나 채권자에게서 부당한 요구나 압력을 받은 경우 진행중인 사업연도의 감사계약도 해지할 수 있는 감사인의 감사계약 해지권이 지난해 말 외감법 개정으로 신설됐음을 다시 한번 주지시켰다.
특히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감사인 지정을 받은 회사가 감사의견에 불만을 품고 고의적으로 감사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 '지정감사보수 예치제도'를 도입하고, 처벌조항 등을 신설하는 법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계사회 관계자는 "감사의견 형성과 관련해 불법적인 위협이나 유사사례가 발생하는 경우 즉시 회계사회 '감사인 신고센터'(02-3149-0211, 0202)로 신고해 달라"며 "엄정한 자세로 감사인의 독립성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