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비서관회의 주재…신임 참모들 대상 '소통 중요성' 강조
지난주 청와대의 수석급 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새로운 보좌진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비서실 자체가 소통이 잘 돼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과 청와대도 소통이 잘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수석회의도 단순히 형식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며 "충분하고 격렬한 토론이 있고 난 뒤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일상적인 업무에 대한 보고보다는 부처간의 협력이 필요한 건에 대해 많이 다뤄야 한다"며 "오늘 결정할 일은 미루지 말고 오늘 결정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내게 언제라도 보고를 하라. 보고시간을 잡고 하느라 시간허비를 하지 말라"고 특별지시를 내리며 "내가 수석실을 방문해서 보고를 받을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이어 "그래서 결국 선진 대한민국, 선진 일류국가를 만드는 데 매진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덧붙인 그는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 "서민경제 살리기에 집중하라, 약자인 서민과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조금 더 매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언급에 임태희 신임 비서실장은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참모진 간)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된 베트남 신부 살해사건과 관련해 "베트남 신부의 부모들을 직접 만나고 싶었는데 비행기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만났다"며 베트남 대사에게 대신 위로의 말을 전해달라고 당부했음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