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선 관세청장 "FTA 등 적극 지원…한국 위상 높일 것"
기념식 개최-40년사 발간…역사전시회 등도 마련
관세청이 개청 40주년과 세관창설 130년을 맞아 27일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글로벌 경쟁체제하에 한국경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역대 청장(3대 김재현 청장, 5대 장영철 청장), 이인실 통계청장, 이수원 특허청장 등 50여명의 외빈과 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축사에서 "관세청의 4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관세공무원들의 희생과 열정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관세청은 우리나라가 세계 9번째 수출대국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했으며 최근에는 세계은행 통관분야 경쟁력평가에서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은 "관세청은 국가를 위한 헌신적인 의지로 신속대응하며 초일류 관세행정을 달성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세계경제 위기 이후 제2라운드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영선 청장은 기념사에서 "올해는 관세청 개청 40주년이지만 세관발족 130년의 해이기도 하다"며 "지나온 시간에 격세지감을 느끼며 관세행정에 도움 준 선배들과 국민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청은 무역의 원활화, 안전한 국경관리 등을 담당하며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FTA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FTA 등 글로벌 경쟁체제하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한국경제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청장은 관세청의 역사보존을 위해 향후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했다.
윤 청장은 "과거의 역사는 미래의 얼굴"이라며 "관세청의 역사보존을 위해 이번에 40년사 발간과 130년사 사진전을 진행한데 이어 통영앞바다 감시소 복원, 관세 역사자료 수집 등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관세청은 40주년의 의미를 '관세역사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관세청이 준비한 홍보자료에 따르면 개청은 지난 1970년 서울 중구 뉴수퍼마켓 건물 7층에서 초라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인한 수출입 물동량의 증가로 관세의 중요성은 점차 부각됐다.
이후 관세청의 역사는 한국경제의 성장과 맥을 같이 했다.
70, 80년대는 세수확보와 밀수근절이 목표였다면 90년대 이후는 신속통관, 업무전산화, 정보화가 주요 기치였다.
2003년 9.11 테러 이후에는 신속통관과 함께 테러, 마약 등의 반입방지에 정책목표를 두고 관세행정이 이뤄졌다.
관세청이 개청할 당시 무역규모는 수출 8억달러, 수입 19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수출 3635억달러, 수입 3230억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435배, 163배가 상승했다. 또 세수는 568억원에서 49조8500억원으로 878배 증가했다. 한마디로 40년간 천지개벽이 이뤄진 셈이다.
관세청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관세청 40년사 발간 및 세관 130년 역사 전시회'를 마련해 이날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세관드라마 '타리프125'(김종학프로덕션 제작)의 설명회를 통해 세관 직원들의 자부심을 돋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