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공사)의 부실한 회계시스템이 재무부실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19일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LH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LH공사가 부실한 회계시스템을 계속 사용해 의문을 낳고 있다"며 부실 시스템에 집착하는 이유를 따져 물었다.
전 의원에 따르면 통합된 LH공사는 옛 토공 회계시스템에 약 2억6000만원, 옛 주공 회계시스템에 약 6000만원을 투자해 개선된 회계시스템을 만들었다.
하지만 LH공사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개선된 옛 토공의 회계시스템을 30일만 사용하고 갑자기 옛 주공 회계시스템으로 바꿔 버렸으며, 신규 회계시스템 개발계획도 중단해 버렸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주공의 회계시스템(도입비용 36억원)은 지난 2004년에 도입돼 2008년에 도입된 토공의 회계시스템(도입비용 83억원)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구식이다"며 "주공의 최재덕 전 사장은 2008년에 시스템상 한계로 실시간 사업별 회계도 어렵고 원가계산도 힘든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거 주공의 회계시스템 부실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도 이처럼 문제가 많은 부실한 회계시스템을 LH공사가 계속 사용하는 것은 옛 재무 결과를 왜곡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재무부실을 키울 수 있다"며 LH공사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