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LG전자에 1억4천여만원' 과징금 부과
노트북 판매업체에 최저판매가를 미리 알린 뒤, 그 가격 이하로 팔지 못하도록 부당하게 가격을 제한한 LG전자와 LG전자PC전문상가대리점협회가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노트북 유통과정에서 대리점들에게 최저판매가격 이하로 팔지 못하도록 강제한 'LG전자(주)'에 과징금 1억4100만원을 부과하고, LG전자 PC전문상가대리점협의회에 대해서도 2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매월 자신의 대리점들에 '최저판매가'가 기재된 가격표를 배포하고, 대리점이 그 가격 이하로 팔지 못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LG전자는 수시로 '에누리', '네이버' 등 인터넷 가격비교사이트를 모니터링해서 판매업자들이 최저가격 이하로 판매하는지 점검하고, 각 대리점에 위반업체 이름과 구체적 제재현황 등의 내용이 담긴 전자우편을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최저가 미준수업체는 장려금 지급기준인 '평가등급'을 낮추겠다고 경고했으며, 실제로 가격모니터링을 통해 최저가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된 업체엔 일정기간 제품의 출하를 중단하는 등 제재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는 대리점간의 자유로운 가격경쟁을 막고 업자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로써, 소비자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인위적으로 차단한 것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G전자 노트북 제품을 취급하는 대리점들이 자유로운 가격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보다 낮은 가격에 관련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