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행정의 꽃, 세무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라는 측면에서 서기관 승진인사에 대한 관심은 무척 높습니다.
오는 24일자로 단행될 예정인 이번 서기관 승진 인사규모는 29명. 예년에 비해 숫자가 상당폭 줄어, 아슬아슬하게 승진문턱에 걸려 있는 이들 사이에서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배어 나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세청은 29명의 승진자 중 20%안팎을 특별승진 몫으로 배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반승진 23∼24명, 특별승진 5∼6명 선에서 승진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승진을 기다려왔던 고참급 사무관 등은 물론 전국 세무관서 직원들은 승진자 명단에 어떤 인물들이 포함될지 여부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귀동냥에 분주한 모습들입니다.
관심사 중 하나는 어느 청(본청+지방국세청)에서 몇 명의 승진자가 배출되느냐의 문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년 승진인사 패턴을 감안하면 본청과 서울국세청, 중부국세청에서 상당수 승진자를 배출하고 나머지 지방국세청에서 1∼2명 정도의 승진자를 배출해 왔습니다.
그러나 국세청 안팎에서는 그 동안 중부국세청 이하 지방국세청의 승진연수가 상대적으로 빨라지면서 승진자원 대부분을 소모, 이번 인사에서는 중부국세청 이하 지방국세청 소속 승진자가 배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서기관 승진인원의 절반 이상이 본청에서 배출될 수도 있다"는 섣부른(?)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승진가시권에 포함된 인물들에 대한 '가능성'을 점쳐보는 것도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본청에 근무 중인 행정고시 43회 출신 사무관(김태호 기획1계장, 유재준 조사기획1계장, 오상훈 조사2과2계장, 지성 징세2계장, 이호석 국제조사2계장 등)들이 서기관으로 올라설 차례입니다.
그러나 행정고시 44회 출신 사무관(박병환 법무1계장, 공석룡 법규총괄계장, 김정주 법인4계장 등)들 중 일부가 선배기수에 비해 본청 전입이 빨라, 선배기수를 제치고 먼저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특별승진을 통해 43회 출신 사무관들을 서기관으로 올려놓는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가뜩이나 적은 특별승진 몫을 행시출신들이 차지해갈 경우 비고시 출신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뜻 선택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비고시 출신 중에는 황희곤 청사관리계장, 신충호 공보2계장, 안진홍 예산1계장, 오광택 국제협력2계장, 곽상섭 심사1과2계장, 박기화 홍보1계장, 전영래 부가1계장, 김운섭 법인2계장, 박금구 원천1계장, 장동희 주세1계장 등의 성명이 거론되고 있는 모습.
서울국세청과 중부국세청에서도 각각 다수의 승진후보자를 추천한 상황입니다. 특히 서울국세청 '핵심부서'인 조사국에서 승진자들이 배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유세영 징세1계장, 남해찬 조사1국1과1계장, 김상학 조사3국 조사관리4계장, 이형진 조사3국1과3계장, 안승국 조사3국2과4계장 등을 비롯해 남기두 조사4국3과1계장, 이공헌 국조1과2계장, 유정복 국조2과2계장 등이 승진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중부국세청에서는 이재숙 감찰계장을 비롯해 10여명의 후보자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도 대전과 부산, 광주, 대구국세청도 각각 수 명의 승진후보자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빨라진 승진연수로 인해 대부분의 승진자원들이 소진, 승진인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