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무역수지가 월기준 사상 최대 수출액 달성에 힙입어 64억7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0년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33억5800만달러, 수입은 368억8000만달러로 집계돼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계속됐다.
수출은 자동차부품, 석유제품, 반도체, 승용차, 선박 등 주력상품들의 수출 증가세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전체 수출액이 27.6% 증가, 지난 6월 기록했던 월기준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인 420억6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지난 2008년 10월 이후 하향세를 거듭하던 무선통신기기(휴대전화) 수출은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특수에 따른 휴대전화 시장확대 및 수출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 증가율(14.7%)을 기록하며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수입은 원유 등 주요 원자재의 수입물량 확대 및 단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체 원자재 수입이 지난 9월에 비해 5.4% 증가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년동월대비 각각 26.2%, 24.2% 증가하며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대 수입액을 기록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수출입 모두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의 증가세 지속으로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6월(66억7000만달러)과 2009년6월(65억2000만달러)에 이어 사상 세 번째 큰 흑자를 달성했다.
한편 지역별 무역수지의 경우 미국·중국·EU·동남아·중남미는 흑자를 보였으나, 일본·호주에서는 적자가 지속됐다.
특히 최근 FTA 체결이 결렬된 미국의 경우 큰폭의 수출 증가가 흑자폭을 확대시킨 가운데 사상 최대 대미흑자(16억2000만달러)를 달성했고, 내년 7월 FTA가 본격 발효되는 EU에도 17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달 원자재 수입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입액이 368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수출 증가세가 수입 증가폭을 앞질렀다"며 "하락세가 지속되던 휴대전화 수출까지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 수출 실적에 힘입어 9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