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설문조사 결과…"정부 정책·환율은 변수"
국내 대기업 CFO(최고재무책임자)들은 향후 국내 기업경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 정책이나 환율의 변동 등에 따라 중요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18일 딜로이트는 (사)한국CFO협회와 공동으로 현대자동차, KCC, 포스코, 두산, SK 등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등의 CFO와 재무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CFO 61명은 '올해 매출액이 평균적으로 16% 상승하고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2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들은 '높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배당금 지급을 6% 늘리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시설투자를 17% 늘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으며, '부채 상환 능력의 증가로 유동성 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CFO가 '추가적인 경기불안·침체'를 경영환경에서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판단하고 있어 기업들은 여전히 더블딥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기업의 방향성에 대해 CFO들은 향후 1년간 가장 중요한 전략적 초점은 '매출 성장 및 유지'를 꼽았으며, '경기 회복 시기에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한 선점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가한 CFO들은 경제 환경요소 가운데 가장 중요한 환경요소로 '사회정책·소비·투자'를, 해당 산업에 대한 주요 도전과제로는 '산업별 규제 및 정책'을 꼽아 정부 정책이 기업들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임을 보였다.
딜로이트의 박재환 상무는 "아직까지 금융 불안 등의 여러 리스크가 상존해 있지만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경기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으며, 보다 공격적으로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