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5일 오후 2시30분 본회의를 열고, 서해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포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투표에는 총 271인의 국회의원이 참석, 261인이 찬성, 1인이 반대표를 던졌다.
나머지 9명은 기권했다.
24일 국방위를 거친 뒤 이날 본회의에서 채택된 결의안에서 국회는 연평도를 겨냥한 북한의 공격을 "대한민국에 대한 중대한 무력도발행위"로 규정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격이 남북기본합의서 및 정전협정, UN헌장 제2조 제4항 등을 위반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국회는 그 누구도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 북한의 추가 무력도발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국제연합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번 무력도발행위에 대한 인식을 함께할 수 있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병행하라고 함께 주문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대결을 조장하는 침략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번 행위에 대한 사죄와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원유철 위원장은 규탄 결의안 제안 설명에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무력도발행위에 대해 단호한 대응과 추가도발 가능성 억제를 촉구하기 결의안을 냈다"고 밝혔다.
당초 국회는 북한규탄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결의안에 담자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별도 결의안 제출까지 검토하던 민주당이 국방위안 처리에 협력키로 입장을 바꾸면서 이날 북한 무력도발행위 규탄 결의안은 통과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