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위한 부처간 '유기적 협력' 당부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내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성장"이라며 "경제성장이 있어야 일자리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참석, 이같이 언급한 뒤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경제팀이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잘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의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이 단순히 국토해양부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농수산물 정책도 농수산식품부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제성장을 위한 유관부처 간 협력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내년도 예산안 처리 문제와 관련, "국회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 반드시 예산안을 통과시켜줘야 한다"며 "물가안정 속에 경기회복 흐름이 장기화되도록 하기 위해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산이 기일 내에 통과되고 내년 1월1일부터 집행이 되어 상반기 중에 재정을 55~60% 집행해야 연말이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예산불용액의 낭비적 집행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안보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에 대해 정부가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강한 의지가 북한의 도발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극복하는 길이고, 내년에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는 길"이라며 "자기가 맡은 일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국가안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등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위기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제정책 방향을 두고서는 중장기 성장기반 강화, 서민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의 국정기조를 구현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나라당에선 고흥길 정책위의장, 청와대에선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최중경 경제수석,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