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캐머런 총리 면담…영국측 협력 당부해
서해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포격 도발과 관련, 김황식 국무총리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 체제가 가동되기를 바란다"며 영국의 역할을 당부했다.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스위스 취리히를 방문하고 있는 김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1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공격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이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이젠 도발에 대해 즉시 상당한 응징을 해 도발하면 어떤 손해를 입는지 알게 할 것이고, 이를 통해서 북한의 도발을 막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그렇다고 전쟁 국면을 바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전면적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전면전으로는 북한이 한국을 상대할 수 없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의 발언에 대해 캐머런 총리는 한국측의 인내를 높이 평가하며 "우리는 유엔 안보리를 통해 한국을 지원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중국이 문제인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김 총리는 "중국은 북한과의 오랜 우호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에 대해 균형적인 태도를 취해왔다"며 "최근 들어서는 이것이 공정치 못하고 무책임한 것으로 보여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도 기본적으로는 북한 핵개발 포기와 개혁개방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중국의 공정하고도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