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국책사업에 정치적 논리는 배제되어야 한다"며 "차분히 논리를 따져야지 무슨 유치전 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열린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의 월례회동에서 "국책사업은 백년대계다. 단순한 지역사업이 아닌 만큼 법을 지켜가면서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당이 지난번에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의원들의 참여를 자제시킨 것은 참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새만금 사업의 경우 지난 정부에서는 방치상태에 있었지만 이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니 현지 분들이 고맙게 생각한다"며 "전 정부에서 잘못했다고 우리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일본의 원자력발전소는 4~50년 전 것으로 우리 것과 다르다"며 "우리는 안정기준이 높아졌을 때 설계해서 원자로가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방사능 물질과 관련한 루머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일부 국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데 걱정할 필요 없다"며 "유언비어는 막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서는 "이번엔 단단히 준비해서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며 "해외순방 나가면 꼭 IOC 위원들을 만나고, IOC 위원들이 방한해도 만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