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선거구제 하에선 지역주의 극복 어려워"지적
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은 22일 "석패율 제도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소선거구제도 하에서는 지역주의 극복이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민주당은 영남에서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그래서 제도라도 확실히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석패율 전도사가 됐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자신이 구상한 석패율 제도의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선 "비례대표 54명 중에 한 20~30% 정도를 할당해야 한다"면서 "법으로 비례대표와 지역구를 중복 허용만 하면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54명의 비례대표 숫자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기에 거의 불가능하다"며 "출발 자체가 지역주의 극복이기 때문에 우선 영호남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석패율 제도를 도입하면) 경쟁 체제가 돼서 지지율도 많이 올라가게 되고, 비례대표 숫자도 더 늘어나게 된다"며 "(한나라당이) 호남에 6석 이상 할당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