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3.22 부동산대책으로 9억원 초과 주택도 취득세 50% 감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매시장에 나온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다음달 입찰 예정 부동산 가운데 최저 경매가가 9억원을 넘는 강남 3구의 아파트는 모두 25건이다.
이 중 8건은 선순위임차인이나 유치권 등의 권리상 하자가 없고 유찰 경력이 있어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다고 부동산태인은 밝혔다.
다음달 6일 경매에 부쳐지는 강남구 역삼동 롯데캐슬노블 176.03㎡(이하 전용면적)는 2회 유찰로 최저 경매가가 감정가(16억5천만원)의 64%인 10억5천60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어 다음달 12일 나오는 역삼동 아이파크 144.01㎡는 1회 유찰로 감정가(17억원)의 80%인 13억6천만원에서 경매가 시작된다.
이들 아파트 모두 매각물건 명세서상 소유자의 체납관리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동산태인은 설명했다.
이 밖에 서초구 방배동 동부센트레빌 134.04㎡(최저경매가 11억2천만원)와 서초동 무지개 139.78㎡(최저경매가 9억6천만원),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0.81㎡(최저경매가 13억6천만원)도 한 차례씩 유찰돼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나온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정부 대책 발표로 투자심리가 약화돼 경매지표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겠지만 총부채상환비율(DTI)의 한도 확대와 취득세 감면, 전세난 등으로 강남권 고가 아파트와 3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