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라디오 연설…"유언비어는 반사회적 범죄"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9일 "나와 한나라당은 공정 사회의 가치를 국정 전반에 녹여냄으로써 유언비어가 발붙일 수 없는 '신뢰 사회'를 만드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로 방송된 대표연설에서 최근 일본 원전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유언비어의 폐해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사실 즉, 팩트에 대한 해석이나 견해는 다양할 수 있다"며 "하지만 사실 자체는 이념이나 가치관, 정치 성향과는 별개로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또 "그러나 지난 수년 동안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실로 '괴담 공화국'이라고 부를 만큼 허무맹랑한 유언비어와 음모론에 휘둘려 왔다"며 "미국의 정치사회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한국을 신뢰수준이 낮은 사회로 분류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것은 '신뢰'라는 우리의 소중한 '사회적 자본'을 갉아먹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하는 '반 사회적 범죄'"라며 "신뢰사회를 만드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일본의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 "원전 관리에는 사소한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며 "관계 당국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는 비상한 각오로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내 방사능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의 원전 뿐만 아니라 중국과 북한의 원전 사고도 예방해야 한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국제 공조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