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수입된 빵·멜론·과자 등 14건의 식품에서 소량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0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 이후 지난 19일부터 실시한 '일본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현황'을 발표하고, 총 14개의 식품에서 방사능 물질이 소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일본 수입식품은 멜론(신선식품), 과자(비스킷), 두류가공품, 빵류(2건), 소스류, 청국장, 청주(3건), 사탕, 비타민, 혼합제재(2건) 등 총 14개 품목이다.
다만 식약청에 따르면 일본 수입식품에서 세슘(134Cs + 137Cs), 요오드(131I) 등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지만, 검출량은 불검출 수준의 극히 미미한 수준(0.08∼0.6 Bq/kg)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제조국이 일본이거나 일본을 경유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농·임산물(1건) ▲가공식품(632건) ▲식품첨가물(327건) ▲건강기능식품(26건) 등 총 986건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 244건은 모두 적합했고 742건은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검사결과 일본 수입식품 일부에서 방사능이 검출됐지만 극히 미미한 양이며, 미국도 세슘은 5Bq/kg, 요오드는 3Bq/kg 이하인 경우 불검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본 수입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그 결과를 매일 식약청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수입식품 방사능 기준은 세슘(134Cs + 137Cs)은 370 Bq/kg, 요오드(131I)는 300 Bq/kg(우유·유가공품 150 Bq/kg)으로, 이번에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일본 수입식품 모두 기준치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