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50원 내린 1086.60원
코스피 지수가 거래일 기준 8일만에 하락세로 기울었다. 4일 코스피지수는 5.14(-0.24%)포인트 내린 2115.8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주말 고용지표 개선 및 제조업 부문 성장에 따른 뉴욕증시 상승 소식에도 불구하고 연일 지속된 상승 피로감에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4일째 매수우위를 이어갔고, 개인도 3000억원 이상 순매수 했지만 투자신탁을 중심으로 한 차익매물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37억원, 1722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565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종이목재,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등이 상승했고, 섬유의복,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업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신한지주와 KB금융이 3% 이상 오르는 등 은행주가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기아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한국전력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LG화학, 삼성생명 등이 하락했고, 현대모비스는 외국계 매물이 대량으로 출회된 탓에 2.9% 크게 하락했다.
특히 정유주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SK이노베이션이 휘발유, 경유의 국내 주유소 판매분에 대해 리터당 100원 인하를 결정하며 10.3% 추락했고, GS와 S-oil은 5~7%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유주의 급락세에 대해 '단기 이슈'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유업체가 1분기에 실적이 개선됐고 일본 지진 이후 역내권 공급 차질은 2분기 영업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올해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요인이 있기 때문에 단기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양택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까지 유가 강세가 지속될 경우 석유제품 가격에 대한 인하 부담은 정부의 유류세 또는 수입 관세 인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음식료주는 강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이 밀가루값 인상 소식으로 4.5% 오르며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농심과 대한제당, 삼양사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가 무제한데이터 요금제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가 설비투자 리스크 완화 기대감으로 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고, SK텔레콤은 나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삼성테크윈이 카메라사업 중단 소식을 바탕으로 1.1% 올라 나흘째 상승했고,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 블레이드소울 비공개테스트 기대감으로 3.4% 올랐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 승인 기대감으로 3.5% 올라 닷새째 상승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757만주와 7조9654억원을 기록했다.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432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383개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2.84(0.53%)포인트 오른 534.90포인트를 기록하며 닷새째 상승했다. 기관이 177억원 가량 순매도 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업과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등이 상승했고, 인터넷과 반도체, IT 부품, 기계장비업 등이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화우테크가 지난달 30일 동부하이텍과 동부CNI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힌 이후 나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정밀기계는 경기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가 대형 공작기계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9.0% 올랐다. 능률교육은 원서형 교재 중동국가 수출 소식으로 10.8% 상승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3종목을 포함해 544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386개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주대비 4.50원 내린 1086.60원으로 마감해 닷새째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