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씨와 함께 사무실에 현금영수증 스티커를 부착하는 오욱환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국세청은 4일 의사, 변호사, 학원, 유흥주점 등 고소득 사업자들의 사업장에서 '현금영수증의무발행 가맹점' 스티커 부착 행사를 가졌다.
대한민국 '특구'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대표적 고소득전문직으로 불리는 변호사 사무실(오욱환 서울지방변호사 회장)과 유명한방병원인 자생한방병원에서 이뤄졌다.
오후 2시 현금영수증 스티커 부착 첫 행사가 열린 사무실은 오욱환 변호사 사무실인 서초동 법무법인 한신.
◆ 연예인 김정은과 함께한 '현금영수증 스티커'
2008년도 현금영수증 명예홍보위원으로 활동한 연예인 김정은씨를 포함해 오욱환 서울지방변호사회장, 하종화 국세청 개인납세국장과 신수원 전자세원과장이 직접 참석해 행사를 주관했다.
행사는 사무실 한 켠 유리 벽면에 '현금영수증의무발행가맹점'이라는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
스티커 하나 부착하는 조촐한 행사였으나 그 스티커에는 고소득전문직 사업자들이 솔선수범 현금영수증을 발행함으로써 '공평과세 실현의 초석,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곳 행사는 유명 연예인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다소 떠들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를 직접 주관한 하종화 국장은 "현금영수증 발행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공정사회의 기본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현금영수증을 성실하게 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 회장은 행사를 마친 후 "이제까지 현금영수증 발행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변호사들에게 현금영수증 발행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병원 환자들도 함께한 현금영수증 스티커 부착 행사
오후 3시 강남구 신사동 성수대교 남단과 도산대로 사거리 사이에 위치한 자생한방병원에서 열린 두 번째 현금영수증 스티커 부착행사에서는 병원의 많은 환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접수대 앞에서 스티커 부착행사를 가졌다.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 이사장은 국세청 관계자가 건네준 원고를 보고 "너무 어려워요"라면서 즉흥 소감을 준비하다 NG를 연발해 주변인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카메라 앞에 서 본 경험이 없어 3~4번의 NG로 진땀을 뺀 신 이사장은 결국 즉흥 소감을 끝내지 못하고 국세청에서 준비한 인사말로 마무리했다.
신 이사장은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캠페인에 자생한방병원이 앞장서게 되어 기쁘다"며 "현재 저희 병원은 모든 환자들이 진료후에 불편함이 없도록 현금으로 비용을 지불시에 현금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이사장은 "앞으로도 국가 세정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고, 공정사회 구현에 보다 앞장서는 병원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는 것은 물론 현금영수증 캠페인을 국민여러분께 널리 전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생한방병원에서의 스티커 부착행사는 병원환자들과 함께한 행사로 빛났다.
행사가 진행된1층 병원 접수대에는 환자복을 입한 남자 환자들과 병원관계자들이 일제히 핸드폰을 들고 김정은씨를 찍느라 여념이 없었고 자연스레 행사는 널리 전파를 타게 된 것.
3~4명의 방송기자들과 리포터까지 동원돼 취재 열기를 온 몸으로 받은 김정은씨는 "긍정적으로 세금홍보를 위해 열심히 활동해왔다"며 "영업점에서 현금영수증 스티커 부착도 좋지만 국민여러분께서 먼저 현금영수증을 챙기면서 권리를 주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두 곳에서 이뤄진 행사는 4일부터 의사, 변호사, 학원, 유흥주점 등 고소득 자영업자들을 포함한 전국의 27만여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가맹점에 '현금영수증 스티커' 부착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팡파레였다.
한편 국세청은 투명한 거래질서 확립과 더불어 정직하고 성실한 납세분위기 확산을 위해 자발적인 시민봉사단체로서의 현금영수증 시민감시단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생한방병원에서 접수대에 직접 현금영수증 스티커를 부착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신수원 전자세원과장, 하종화 개인납세국장, 배우 김정은씨, 신준식 병원장, 유학수 강남세무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