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는 평균 9개 증가…SK그룹이 86개로 가장 많아
MB정부 출범 이후 30대 재벌그룹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의 외형이 가장 크게 성장한 반면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가장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닷컴이 공기업 및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30대 민간 그룹의 지난 3년가 매출, 일반자산, 계열사 변동내역을 조사한 결과 평균 1.5배가 성장했다.
30대 그룹의 전체 매출은 2007년 말 575조 9210억원에서 2010년 말 1024조 4960억원으로 평균 51.2%가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또 전체 계열사는 833개에서 1102개로 그룹당 평균 27.7개에서 36.7개로 9개 늘어났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의 매출이 21조 470억원에서 46조 7690억원으로 136.5%, 자산이 30조 1130억원에서 55조 5670억원으로 84.8%가 증가해 MB정부 출범이후 몸집이 가장 많이 불었다.
현대중공업의 규모가 커진 것은 조선 경기 활황으로 매출과 자산이 크게 늘어난 데다, 하이투자증권, 현대오일뱅크, 현대종합상사 등 대형 M&A(기업인수)의 결과로 보인다.
또 OCI의 매출이 3조 4920억원에서 6조 3410억원으로 81.7%, 자산이 4조1960억원에서 9조6450억원으로 129.9%가 각각 증가해 두번째로 외형성장율이 높았다.
이에 힘입어 OCI의 재계 순위는 34위에서 23위로 3년 사이에 11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이밖에 LS의 매출과 자산이 3년 전에 비해 66.2%와 88.7%가 각각 증가한 것을 비롯해 부영, STX, 코오롱 등이 전체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우건설 인수로 경영위기를 겪은 금호아시아나의 몸집은 3년 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금호아시아나의 매출은 21조 8720억원에서 18조 8380억원으로 13.8%가 감소했고, 대우건설 등 계열사 매각으로 자산도 31조 8420억원으로 24조 5070억원으로 23%나 줄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의 재계 순위는 8위에서 11위로 3계단이나 떨어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주력사인 금호석유화학의 계열분리 여부에 따라 순위는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재계 순위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재계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과 자산이 동시에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이른바 ‘더블크라운’의 기록을 수립했다.
삼성그룹은 2010년 말 기준 매출 254조 5620억원, 자산 391조 3820억원이었고, 현대차그룹도 현대건설 인수로 매출 129조 6430억, 자산 154조 3920억을 기록했다.
재계 랭킹 3~4위인 SK그룹과 LG그룹은 매출 112조 30억, 107조 1130억원을 기록해 100조원을 돌파했지만, 자산은 각각 99조 5730억원, 90조 5910억원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