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줄 좌측 4번째로부터 현대중공업 권오신 엔진기계사업본부장, 고바야시 다카시 도쿄전력 화력사업소 통합소장, 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흰 장갑 착용), 서형원 주일한국공사, 나오타카 마스다 아네가사키발전소장
현대중공업 30억, 정부 20억 등 총 50억 소요
현대중공업이 최근 지진 피해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에 전력 생산 설비를 지원, 양국 간 우호의 '불'을 밝히고 있다.
현대중공업(대표 이재성, 김외현)은 27일 일본 지바(千葉)현 소재 도쿄전력(東京電力) 아네가사키(姉崎) 발전소에 이동식발전설비(PPS, Packaged Power Station) 4기를 설치하고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총 5.6MW 규모로 약 1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 도쿄 인근 지역의 전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전설비의 비용은 총 50억원으로 현대중공업과 정부가 각각 총 비용의 2/3와 1/3을 부담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과 권오신 엔진기계사업본부장, 도쿄전력 고바야시 다카시 화력사업소 통합소장, 나오타카 마스다 아네가사키발전소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민계식 회장은 기념사에서 "사상 초유의 대지진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일본 전력난 극복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일 양국 간 우호 증진의 촉매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에 대해 TV아사히와 NNN(뉴스전문채널)등 일본 언론들이 주요뉴스로 보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번 설비지원은 지난달 19일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으며, 이에 대해 도쿄전력의 가스마타 쓰네히사 회장은 정몽준 의원에게 편지를 보내 "가까운 시일 내 은혜를 갚을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