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전문가 초청 공청회 열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공청회를 열고 당 쇄신 방안 및 당헌·당규와 관련한 핵심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논의의 최대 쟁점이었던 전당대회 관련 당헌·당규에 대해서 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는 "대선후보급 정치인은 무한책임사원"이라며 "국민들 시각은 당권과 대권을 통합하는 것이 옳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특정 인물을 의식한 제도는 안 된다"며 "당권·대권 문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당대회 선거인단과 관련해서는 외부전문가들 모두가 현행보다 늘려야 한다는 데에 입장을 같이 했다.
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운영위원장은 "전당원투표제 정신을 살린 2003년 6월 전당대회를 모델로 당협별로 유권자 0.5%를 선거인단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태영 한나라당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공동대표도 "선거인단은 크면 클수록 좋다"며 "가급적 많은 분들을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부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을 향해 '쓴소리'도 던졌다.
이연주 운영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소통, 공정, 정의, 삶의 질이라는 시대정신을 외면했다"며 "내년 총선은 과거 심판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선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성한용 선임기자도 "수도권에서 민생 쟁점에 목숨을 건 정치인이 있었느냐"면서 "국민들에게 돌아간 이익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쟁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