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려 적지 않다" 지적
경북 왜관지역 미군기지 내 고엽제 매립문제와 관련, 김황식 국무총리는 24일 "미국측과 긴밀히 협조해서 과학적이고 투명하게 조사함으로써 사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진행상황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기지 인근 주민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김 총리는 "정부는 이 문제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중대한 사안임을 감안해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정부대응 TF를 구성해 신속하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서 지난 20일부터 기지 주변지역의 토양·지하수 등에 대한 환경 영향조사에 착수했고, 조만간 한미 공동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미국측도 이번 사안의 긴급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자료를 우리측과 공유하는 등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자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6월 임시국회와 관련, "중점법안 중 시급성·통과가능성 등을 고려해서 6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할 법안을 집중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또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무엇보다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신뢰를 다지고 서민생활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충족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특히 과학벨트 선정 등 주요 국책사업이 원칙에 입각해서 결정되었으며, 이로 인한 더 이상의 소모적 갈등은 지양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하도록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