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美서 2척 수주…올들어 드립십 5.5조 가량 수주 랠리
현대중공업이 올 한 해 가장 활발한 드릴십 수주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 1월 미국 휴스턴 다이아몬드 사와 5900억 원의 드릴십 1척 계약에 이어,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시추전문회사인 로완 사와 총 11억2000만 달러(1조2114억원) 규모의 드릴십 2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주 계약금은 현대중공업 최근 매출액(2010년말 기준) 대비 5.41%에 해당한다.
드릴십은 이달 중 설계에 들어가 2013년 하반기에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한 9척의 드릴십(옵션 3척 별도)으로 총 5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올해 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드릴십 수주 실적이다.
현대중공업의 드릴십은 전용설계를 통해 선박의 크기를 최적화함으로써 연료 효율을 대폭 높였으며, 해수면으로부터 12.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도록 해 업계에서 세계 최고의 드릴십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11월 세계 1위 시추업체인 트랜스오션에 첫 번째 드릴십을 인도했고, 세계 2위 노블드릴링으로부터 3척을 수주하는 등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세계 톱 시주업체로부터 연이어 수주를 따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인 유가 상승으로 유전 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드릴십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