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망년회·신년회 시즌(12월∼1월)을 앞두고 2만명 국세공무원들에게 음주운전 주의보가 발령됐다는 소식입니다.
국세청이 음주운전 주의보를 발령한 이유는, 연말연시 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단도리 할 목적도 있지만 그 보다는 행정안전부가 음주운전과 관련한 징계처분 수위를 높여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인 측면이 큽니다.
16일 행안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행안부는 내달 1일부터 음주운전과 관련한 세부 징계기준을 강화해 시행할 예정이라는 전언입니다.
예를 들어 단순 음주운전 1회 적발시 현재는 경고 처분만 내리고 말지만 내달부터는 견책, 감봉 등 경징계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한 것입니다.
견책 또는 감봉 징계처분을 받은 경우 향후 승진인사 등에서 승진누락 등 적지 않은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공직자들 입장에서는 각별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국세청은 감사관실을 통해 일선 관서장이 주축이 되어 소속 직원들에게 음주운전 예방교육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했으며, 원거리 출·퇴근자가 많아 승용차 사용빈도가 높은 관서에서는 더더욱 음주운전 예방에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는 전언입니다.
바쁜 일상 때문에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주변 지인들과 회포를 푸는 즐거운 자리에서 음주 후 , '이 정도는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괜한 공직생활의 오점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공직자들의 음주운전이 알려질 경우 '입방아'의 소재로 활용된다는 점을 감안해, 공직자 스스로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