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30일 "로스쿨 정원의 50%를 지역출신으로 모집하는 지역할당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지방 국공립대의 치대와 의대, 한의대, 약대 등도 50%를 지역출신으로 모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인재 할당제를 실시해 지방으로 내려오는 공공기관들이 해당 지역의 졸업생 30%를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겠다"며 "지방대학을 나와도 취직에 차별을 받지 않도록 '블라인드 채용제'를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하자 유세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환호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대구 유세 전에 가졌던 울산대학교 학생들과의 오찬에서도 블라인드 채용제와 지역할당제를 얘기하며 젊은층의 표심을 잡으려고 애썼다.
울산대 오찬에서 한 학생이 "지역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출신도 중요하지만 외부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이 낫지 않냐"고 반문하자 문 후보는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의대를) 졸업하면 대부분이 (서울로) 돌아간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지방의 의료수준은 자꾸 낮아진다. 지방 사람들은 병에 걸리면 서울로 가야 한다. 해마다 서울에 가서 치료받는 환자수가 200만명이 넘는다"며 "자꾸 수도권하고 격차가 벌어진다"고 자신의 뜻을 확고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