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최경환' 비서실장, 지식경제부 장관 두루 경험
'오랜 조력자' 최외출…새마을 장학생 1기
'박근혜 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 '친박'인 최경환 의원과 최외출 영남대 교수로 압축되고 있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일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당선인측에서 최 의원과 최 교수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는 박 당선인이 측근 의원들은 배제해 비서실장을 선임하려고 했지만 김용준 총리 후보자가 낙마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당과의 조율을 위해 친박 의원도 염두에 두는 방향으로 돌아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도 오랫동안 당선인과 인연이 있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 최외출 영남대 교수는 박 당선인이 앞서 비서실장직을 두번이나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측 핵심 관계자는 "최 교수가 사실상 비서실장에 낙점된 것으로 안다"면서 "마땅한 경쟁자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박 당선인의 '숨은 조력자'로 1977년 4년 전액 장학금을 받는 '새마을 장학생 1기'로 영남대에 입학했다. 이후, 1970년대 말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박 당선인을 만났고 박 당선인의 정계 입문 이후 고비 때마다 조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이자 '5인 공부모임'의 일원이기도 하다. 대선 캠프에선 비서실에서 기획조정특보를 맡았다.
당 관계자는 "최 교수가 보이지 않게 박 당선인을 도운 것으로 안다"며 "두 사람의 인연도 꽤나 오래돼서 신뢰가 깊어 비서실장으로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경환 의원 역시 유력 후보군 중 하나다. 박 당선인이 지난 해 대선 경선 후보 시절부터 비서실장을 해 온 경험이 있는데다,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까지 거쳤다. 그는 당내 '경제통'으로도 유명하다.
당 관계자는 "최 의원이 '경제통'이기도 해서 박 당선인의 경제 정책을 잘 보좌할 수 있고, 당과의 조율을 위해서도 최 의원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0월 '친박 2선 후퇴론'이 강하게 당내에서 불었을 때 모든 책임을 떠 안고 비서실장직을 사퇴, 유일하게 2선에서 머물러 박 당선인이 '보은'의 성격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맡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르면 이번 주말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과 내각 인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