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인사청문회의 신상검증을 비공개로 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생활보호를 하겠다는 취지는 이해가 되지만, 실제로 그걸 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공직 후보자 검증은 현실상 보면 국회청문회를 통한 검증이 있고, 그것과 별개로 언론을 통한 사회적 검증, 즉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생활 보호라는 그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국회 청문회를 일단 신상검증을 비공개로 하자고 하는데 비공개 회의를 할수는 있지만, 비밀유지가 안 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청문회가 설령 비밀유지가 된다고 해도 언론이 별도로 취재하고 보도해서 신상검증하는 것은 법으로 못하게 할 수가 없다"면서 "그런 측면 때문에 취지는 이해가 되지만 세부적으로 실현가능성을 좀 더 따져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인사청문회의 제도적 개선방안으로는 제3자를 사회자로 세워 공정한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과 정책검증 강화를 들었다.
그는 "지금은 우리 청문위원 뿐만 아니라 청문회를 진행하는 위원장, 사회자까지도 후보자를 일방적으로 취조하듯 진행하는 그런 형태가 되고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청문위원은 국회의원들이 하더라도 청문회를 진행하는 사회자는 명망 있는 제3자를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통 이틀간 청문회를 열게 돼 있는데 하루는 신상검증을 하더라도 다른 하루는 반드시 정책검증을 하도록 나누어서 정책검증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청문위원들이 질문하는 것도 듣지만 그 질문에 대해서 후보자가 어떻게 답하는지도 듣고 싶어 한다"며 "청문위원 질문시간이 10분이면 답변 할 수 있는 후보자의 답변시간도 10분을 반드시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의 김용준 전 총리후보자의 의혹 해명에 대해서는 "졸도했다, 가정파탄에 이를 정도다, 이렇게 극단적인 표현으로 고통을 호소하셨는데 그 하나하나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이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이 정도면 사실 청문회에 나가셨을 때 청문위원들의 추궁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겠다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