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인사 설 이후 발표 유력
김용준 전 총리지명자의 낙마 이후, 일주일 넘게 장고(長考)를 거듭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내일 오전 10시 새 정부 첫 총리 지명자를 재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청와대 비서실장 등 주요 고위직 인선과 장관급 국무위원 등 후속인선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한꺼번에 모두 발표하지 않고 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을 우선 내일 오전에 발표한 뒤, 장관급 국무위원 등 후속인선은 설 이후에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7일 삼청동 금융연수원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내일 오전 10시 주요 인선에 관한 1차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2차 발표는 설 연후 이후 인선과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내일 오전 총리후보자가 발표된다고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으나, 장관급 국무위원 임명제청권이 있는 총리지명자와 함께 인선작업을 함께 할 청와대 비서실장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박 당선인이 최종검증을 마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일 1차 발표를 하는 부분에 대해선 숙고가 끝난 것이고, 설 연휴 이후 인선과 검증이 마무리 되는대로 발표할 것이라는 대목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최장 20일인 법정 인사청문회 기간을 고려할 때, 향후 조각(組閣)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결코 빚어지지 않고, 그럴 가능성도 없다. 당초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축했다.
윤 대변인은 내일 인선 발표를 누가 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내일 발표하는 사람을 보시면 알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 안팎에선 이미 박 당선인이 내부검증을 마친 총리 지명자를 내정한 상태로, 내일 오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윤 대변인이 발표자를 공개하지 못한 이유도 보안상 대통령 일정을 직접 거론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